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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나요? '편견의 벽' 넘은 감동의 하모니- 금강일보 20131218

들리나요? '편견의 벽' 넘은 감동의 하모니
대전 수시아청소년합창단 공연
장애-비장애 학생 화합을 노래

2013년 12월 18일 (수) 11:32:25 안승서 choil@ggilbo.com

 



 
장애·비장애 청소년과 멘토들이 함께하는 국내 유일의 통합합창단 ‘수시아청소년합창단’ 단원들이 환한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시아청소년합창단 제공

‘둥글게 둥글게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춥시다. 손뼉을 치면서 노래를 부르며 랄라랄라 즐거웁게 춤추자.’

우리 어렸을 적 파란하늘을 향해 목청껏 부르던 동요, 손에 손을 맞잡고 박자에 맞춰 ‘둥글게 둥글게’ 노래를 부르다보면 어느덧 모두 하나가 되는 듯한 마력을 지닌 동요였다.

그렇다. 분명 우리의 동요, 우리의 노래는 모두를 하나 되게 하고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하는 마력을 가졌었다.

지난 14일 대전 세이백화점 문화센터에서 그동안 까마득히 잊고 살았던 그 마력을 다시 기억하게 됐다.

시각·뇌병변·지적·지체·자폐장애를 가진 장애청소년과 비장애청소년, 청년 멘토들이 함께하는 국내 유일의 통합합창단인 ‘수시아청소년합창단’. 수시아(樹 나무 수, 翅 날개 시, 兒 아이 아)는 ‘숲속을 자유롭게 날아다는 아이들’, ‘숲속의 요정’이란 의미로 단원들은 음악을 매개로 ‘즐거운 변화’를 실천하고 있다. 나이·학년의 차이 그야말로 다양한 장애로 인해 자유분방하고 통제되기 어려운 장애청소년들이 연습을 거듭하며 비장애청소년과 하나가 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 같은 화음을 만들어냈다.

긴 시간 그들이 부르는 합창 속에서 숙연함과 거룩함, 그리고 희망을 보았다. 그들이 얼마나 노력하고 고생했겠는가? 자유분방하고 절제되지 않는 그들인데 그들을 하나 되게 하는 힘이 과연 무엇인가? 지도 선생님의 노력, 부모님들의 관심, 포기하지 않는 단원 개개인의 노력 등 3박자의 결실이라 생각된다.

노력하면 된다! 장애인이라도 한 가지에 몰입하면 성공할 수 있다! 그들이 노래 부를 때의 하나 되는 눈빛이 그것을 증명해 줬으며 또한 우리 모두가 지켜주고 보듬어 주어야 할 책임과 의무임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누가 장애인이라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했던가? 힘들어도 노력하면 언젠가는 기쁨이 온다. 그것을 알고 늘 노력하고 전진하는 것은 장애인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공연을 지켜보는 많은 관객들을 마력에 빠뜨렸던 그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안승서 시민기자<대전장애인인권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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