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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음악의 힘… 즐거운 변화 생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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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기사-20150114충청투데이.pdf


김현우 “음악의 힘… 즐거운 변화 생겼죠”


[김현우 대전수시아청소년합창단장]
대전 첫 장애·비장애 통합 합창단
두차례 정기연주회 무사히 치러
“내 할일은 믿고 기다려주는 것”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2015년 01월 14일 수요일 제22면     승인시간 : 2015년 01월 13일 20시 33분



▲ 수시아청소년합창단원들이 지난해 가진 '제2회 정기연주회'에서 지휘에 맞춰 합창을 선보이고 있다.
수시아청소년합창단 제공





 대전지역 첫 장애·비장애 통합 합창단인 ‘수시아청소년합창단’이 올해로 창단 3년째를 맞았다. ‘수시아’는 ‘숲속을 날아다니는 요정’이라는 뜻이다.

13일 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김현우 단장〈사진〉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합창단은 창단 당시 13명에 불과한 단원들과 적은 예산으로 주변의 많은 걱정을 샀지만 1년 만에 단원이 48명으로 늘어나는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

예산의 어려움도 잘 극복해 두 차례 정기연주회도 무사히 치렀다. 김 단장은 “정말 아무 것도 없이 시작했는데 이렇게 무사히 2년을 넘겼다는 것에 정말 행복하다”며 “음악을 통해 즐거운 변화를 이끌어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합창단 내 장애를 가진 청소년은 모두 35명으로 이들은 주로 발달장애와 뇌병변장애, 시·청각장애 등을 앓고 있다. 

특히 발달장애를 가진 청소년 중에서도 자폐를 앓고 있는 아이들은 자주 몸을 흔들며 집중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연습 현장에서의 어려움이 크다. 또 실제 공연 당시 한 발달장애청소년은 앉아있던 의자에서 갑자기 일어나 나가버리는 등 돌발행동에 대한 우려도 지속됐다.

분명 합창단은 창단초기 이러한 어려움으로 불협화음을 안고 있었지만 차차 시간이 지나면서 선생님들의 지도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화음에 녹아들었다. 

실제 공연에 제대로 집중하지도 못했던 발달장애청소년이 리허설이 끝날 때까지 생리현상을 꾹 참는 등 이들의 행동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김 단장은 “입도 벌리지 않던 애가 1년 만에 음을 읊조리기 시작하고 가사를 전혀 외우지 못했던 아이가 립싱크를 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며 “아이들을 지켜보며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정보를 제공하고 그 다음에는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합창단은 올해도 노래하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단원들을 더 영입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그는 “장애·비장애 청소년들이 음악이라는 예술활동을 함께 하면서 또래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노래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아이라면 걱정 없이 우리 합창단에서 그 꿈을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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